[나눔, 다시 희망으로] 스포츠토토
지난 5월 진행한 스포츠토토-대구가톨릭대학교 업무협약식. 스포츠토토 제공
스포츠토토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핵심 재원으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고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수탁 운영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는 23년간의 성과와 함께 공익사업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토토 사업 누적 수익금 18조 원 넘어
스포츠토토는 2001년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스포츠 발전 재원 마련을 목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3년간 조성한 누적 수익금은 약 18조9000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조성된 수익금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육성, 장애인 체육 지원 등을 통해 국민 모두가 균등하게 체육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되고 있다.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 노력… 팬 소통 강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포츠토토는 때때로 불법 스포츠 도박과 혼동돼 부정적으로 여겨 지기도 한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건전한 여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건전화 프로그램,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판매점주·종사자·주최단체를 대상으로 한 건전화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의 과몰입을 방지하는 온라인 시스템인 건전화 프로그램은 ‘셀프진단평가’ ‘셀프구매계획’ ‘셀프휴식계획’ 및 건전 구매 서약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가 스스로 구매 습관을 점검하고 조율할 수 있는 장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셀프진단평가에는 약 13만9000명이 참여했고 셀프구매계획은 17만 명을 유지해 많은 이용자가 건전한 구매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6월 대구가톨릭대 예술치료센터와 도박중독 예방 프로그램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이용자 상담 및 치유 활동을 펼쳤다. 9월에는 도박중독 위험군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해 미술과 음악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 위한 공익 영상 제작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스포츠 도박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스포츠토토는 청소년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는 포항스틸러스의 안재준 선수를 메신저로 출연시킨 공익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청소년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을 경고하며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 청소년들의 책임 있는 선택을 강조했다. 경기장 전광판, 옥외광고, SNS 등을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스포츠토토는 조성된 기금을 통해 장애인 체육과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맺고 장애학생선수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전국장애학생체전 참가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도박중독 회복자와 다문화가정 유소년을 대상으로 체육행사를 후원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소외 극복에도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단순한 투표권 사업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하고 조성된 수익금으로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이끄는 국가정책사업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사업이 국민에게 즐거움과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함과 동시에 스포츠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