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 TV 시장, 자국 브랜드 점유율 96.5% 삼성 1% 남짓…보조금 정책에 中 TV만 好好 내년엔 LCD 패널가격 인상될 듯…원가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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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제품들이 유독 중국에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TV 수요 침체에도 중국 업체들은 애국소비와 보조금 정책으로 판매 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한국 TV 업체들은 TV용 패널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5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룬토(Runto Technology)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가 낀 지난달 중국 TV 시장 브랜드 완제품 출하량은 381만5000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런 보조금 혜택은 중국 업체들이 모두 가져간다. 중국 TV 브랜드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96.5%에 달한다.
하이센스가 23.9%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TCL과 스카이워스 등을 포함해 주요 브랜드 3곳이 58.5%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외산 TV 브랜드는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룬토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소니, 삼성, 샤프, 필립스 등 해외 4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전 세계 TV 판매 19년 연속 1위 달성이 확실시 되지만,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LG전자는 매출 기준으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출하량 만 놓고 봤을 때 중국 브랜드에 2위를 내준 상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한층 더 매서울 수 있다.
한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보조금 혜택을 입은 중국 업체들의 TV 판매 증가로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TV 업계는 내년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영향과 중국 TV 브랜드의 판매 공세 외에도 부품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