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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속도는 유연히 결정”

입력 | 2024-12-25 13:35: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핸 콘퍼러스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물가 설명회에서 ‘펜더믹으로부터의 교훈과 향후 저물가 기조 가능성 점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 경기 하방 리스크로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을 꼽았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하 속도는 상황에 따라 조절할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놓은 것이다. 또 물가 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가계부채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며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키우는 차원에서 소통 체계도 개선한다. 한은은 “금통위원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경제전망 발표에 대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을 고려해 선행지표 개발, 미시 데이터 확충 등을 통해 경제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며 ”특히 경제전망 오차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연 1회(매년 11월) 이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