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정치 불확실성 등 경기 하방 위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적기 시행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 검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핸 콘퍼러스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물가 설명회에서 ‘펜더믹으로부터의 교훈과 향후 저물가 기조 가능성 점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한국은행이 내년 경기 하방 위험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다만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른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 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며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적었다.
한은은 10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새해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145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 등은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금융통화위원들의 대외 소통 확대 방침도 밝혔다. 나아가 경제 전망 오차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분석 결과를 매년 11월 공표할 예정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