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부터 한시적 시행 2031년경 유료화 전환 예정
부산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내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의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경차와 소형차, 대형차 구분 없이 모든 차량이 통행료를 내지 않고 백양터널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부산진구와 사상구를 잇는 약 2.4km 길이의 왕복 4차로인 백양터널은 1998년 1월 준공됐다. 2000년부터 25년 동안 터널 관리와 운영을 맡아온 민간사업자의 사업 기간이 다음 달 9일 끝난다. 이후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터널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맡고, 터널 일상 유지 관리는 부산시설공단이 담당한다.
부산시는 하루 7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받지 않으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해 차량 분산을 위해 통행료를 현행의 절반 정도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고,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는 부산시 교통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설물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