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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머물도록… 남해안 관광 콘텐츠 강화

입력 | 2024-12-26 03:00:00

경남도, 내년 관광 정책 목표 발표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 명소화… 국비지원 받아 내년 6개 코스 추가
역사-문화 등 결합해 신산업 육성… 세계적인 해양스포츠 대회도 개최



경남도는 ‘하루 더 머무는 남해안 관광 실현’을 내년 관광 목표로 정하고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10월 거제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순신 승전길 지역챌린지 행사에 참가한 시민과 동호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내년 관광 정책 목표를 ‘하루 더 머무는 남해안 관광 실현’으로 정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역 소멸과 저출생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관광산업을 주목하고 다양한 세부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경남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주력 콘텐츠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가야 역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에 국비 411억 원을 지원받아 창원 합포해전, 통영 당포해전, 한산대첩 등 6개 주요 승전지를 명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한 데 이어 내년 6개 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위험 구간을 정비해 관광객의 안전 및 접근성을 개선하고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지역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경남 관광 인지도를 높이는 현장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해양 신산업 육성’ 일환으로 남해안의 해양관광 자원과 역사 및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영 도남·도산 권역을 중심으로 해양자원과 레저, 어촌을 연계하는 한편 기존 해양관광 시설과 도남항, 신전 마리나 등 해양레저시설을 엮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산해양관광단지와 거제남부관광단지 등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생활인구 확대도 추진한다. 구산해양관광단지는 내년 하반기(7∼12월) 착공을 목표로 토지 수용과 사업 추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거제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1∼7월) 중 관광·산업·주거 기능이 포함된 통합개발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할 예정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2026년 하반기 사업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해양스포츠대회도 남해안에서 열린다. 약 11개월간 6대양 7만4000km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로 통영이 확정된 것이다. 내년 9월 영국에서 시작해 남아메리카·남아프리카·호주·동남아시아를 거쳐 2026년 4월 통영에 기항해 약 일주일 동안 체류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통해 경남도는 남해안을 알리고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욱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올해 경남도는 경남관광종합계획을 통해 미래 관광 목표를 제시하고 권역별 관광개발 로드랩을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해양스포츠대회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남을 동북아 복합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