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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조로 4년 만 강제송환…중고거래 사기로 2억 뜯은 20대

입력 | 2024-12-25 21:12:00

온라인에 ‘콘서트 티켓’ ‘애플워치’ 판매 허위글
작년 3월 일본 건너가 780명에게서 2억 뜯어



ⓒ뉴시스


 한일 간 공조로 약 4년 만에 도피사범 강제송환이 이뤄졌다.

경찰청은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 같은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X(옛 트위터) 등에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이나 애플워치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 거래 대금을 선입금하면 택배로 물품을 보내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780명, 피해액은 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배 관서인 경북 울진경찰서 등이 A씨를 사기 혐의로 수배했으며,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A씨의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핵심’ 등급 도피 사범으로 지정해 집중추적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폴 국외도피사범 검거 작전 회의(Infra-SEAF)에서 일본 인터폴 측에 추적 단서를 제공하며 피의자 검거를 지속 요청했다.

이후 지난 7월 후쿠오카 경찰은 별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즉시 검거했고, 경찰청은 A씨의 현지 형사재판이 종료되는 이날 피의자의 신병을 인수해 그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기존에 접수된 사건뿐 아니라 일본 입국 전 국내에서 저지른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송환은 그간 축적된 공조 기반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2020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일본으로부터 도피사범 강제송환이 성사된 사례”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