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t급 병원선 내년 5월 출항 2박3일씩 연간 44회 순회 진료
의료 시설이 부족한 인천의 섬 지역 주민들을 진료하는 새 병원선이 내년부터 운항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내년 4월까지 126억 원을 들여 건조할 계획인 새 병원선을 5월부터 출항할 예정이다. 시가 현재 운항하고 있는 병원선(인천 531호)은 선령이 25년으로 노후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했다.
새 병원선은 기존 병원선(108t급)보다 규모가 배 이상 큰 270t급이다. 길이 약 47m로, 최대 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46km로 운항할 수 있다. 시는 새 병원선을 옹진군 섬 지역에 배치해 일주일에 2박 3일씩 연간 44회 순회 진료에 나서게 할 방침이다. 새 병원선이 순회하는 진료 지역은 기존 덕적면과 자월면, 연평면에서 북도면, 대청면, 백령면을 추가해 6개 면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기존 병원선은 고령층이 많은 섬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 병원선에는 의료진과 장비를 늘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