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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 77만 원 제공했다가…외국인 유학생 검거

입력 | 2024-12-26 11:08:00

미국서 검거, 강제송환 구속 송치



테러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외국인이 대한민국으로 강제송환돼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테러단체에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금 77만 원을 제공한 외국인 유학생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찰 공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13일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A 씨(20대)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8월부터 부산 한 대학교에서 유학생으로 재학 중이던 A 씨는 2022년 1~2월쯤 UN이 지정한 시리아 테러단체 ‘KTJ’의 자금 모집책에게 2차례에 걸쳐 77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테러단체 KTJ가 텔레그램에 올린 테러 선전 영상물.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A 씨가 테러자금을 조달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가 2022년 9월 뺑소니 범행을 저질러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뺑소니) 혐의로 2023년 2월 대한민국에서 강제추방돼 멕시코로 이동한 뒤 미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부산지검, 미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해 A 씨를 붙잡고 국내로 강제송환한 뒤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유학 기간 알게 된 같은 국적의 친구 B 씨가 시리아에서 KTJ의 조직원이 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보낸 테러 선전 영상물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이더라도 사람을 살상하는 반인륜적인 테러조직을 지원하는 행위는 모두 실형이 선고되는 범죄”라며 “테러범죄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엄벌에 처하고 있으므로 테러행위를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