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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홍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필리핀 FTA는 한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다섯 번째로 체결한 양자 FTA다. 지난달 14일 한국 국회에서 비준 동의가 이뤄져 이달 31일 발효된다.
이번 FTA 체결로 한국은 필리핀에 94.8%의 품목을, 필리핀은 한국에 96.5%의 품목을 개방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은 자동차다. 필리핀은 한국산 자동차에 5%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FTA 팔효 즉시 내연기관 승용차와 화물차의 관세가 철폐된다. 친환경차 관세는 5년에 걸쳐 사라질 예정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홍보 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2.26/뉴스1
정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 체제가 약화하는 시기에 FTA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주요 교역국인 필리핀과의 FTA 발효는 우리의 무역망을 확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