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정상 가동이 국가 불확실성 해소하는 길”
우원식 국회 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2024.12.26. 서울=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한 데 대해 “임명 지연이나 거부는 명분이 없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뒤 “한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률,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관 9명 중 국회가 선출하는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명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행위는 형식적·절차적 과정”이라며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는 당연하다는 게 헌법학계의 합의된 해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명 행위는 애초 여야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를 합의해 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임명을) 안 하겠다는 것이고,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관 9명의 정상 체제를 복원하는 게 온당하고 시급하다”며 “(헌재의) 정상적 가동이 국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길이고, 탄핵심판 후 정치·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