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TV보고 스마트폰도 써…러시아어로 말 걸면 웃음만 한미 “北 사상자 많으면 1000명”…젤렌스키 “3000명 넘어”
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가 공개한 북한군 부상병으로 추정되는 남성. (사진은 12월 26일(현지시간) 파라팩스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부상병들이 모스크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친(親)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는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군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으로 추정되는 환자복 차림의 남성들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부상병들은 병실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며 시간을 보냈다. 침대 위에는 간식 등이 널려 있었다.
러시아 부상병은 “이 사람들은 TV를 보고 엄청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파라팩스는 이 영상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이 병실에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 18일 러시아 간호사와 전장에 투입된 군인 남편 사이의 전화 통화를 도청한 결과, 며칠간 200명 이상의 북한군 부상병이 모스크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인보케이션 인포’도 지난 17일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고로바’ 인근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 100명이 치료 중이라며 동양인 남성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미 적게는 1000명에서 많게는 3000명이 넘는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8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수백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고, 한국 국가정보원도 19일 적어도 북한군 100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3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