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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먹은 군인들 집단 식중독…노로바이러스 검출

입력 | 2024-12-27 15:58:00

게티이미지뱅크.


육군 17사단 군인들이 섭취한 배추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 균이 검출됐다.

27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육군 17사단의 예하 부대 소속 장병들이 설사와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장병 52명의 검체를 조사해 19명에게서 식중독균을 발견했다. 이들이 먹은 배추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 균이 나왔다. 

광주에 있는 육군 31사단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있었다. 12일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장병과 종사자 중 20명이 복통과 설사, 두통 등을 호소했다. 북구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17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당일 점심으로 먹은 피자와 김치가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발열, 탈수, 호흡기 등이 있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로 1분 이상 가열하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한다. 구토물이 묻은 옷은 50도 이상의 고온으로 단독 세탁하고, 구토를 한 주변은 반드시 소독한다. 화장실에서 구토 또는 용변을 본 후에는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입자는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또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면 안 된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생굴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통해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며 “감염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에 칼, 도마 등 조리도구의 위생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