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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파주~서울 22분·4450원…하루 5만명 실어 나른다

입력 | 2024-12-27 16:35:00

배차간격 10분…기본요금 3200원에 거리 요금 추가
첫차 오전 5시 30분·막차 다음날 오전 0시 38분



서울역에서 파주 운정중앙역 방향으로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열차. 뉴스1


입석 금지로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이용자가 몰릴 경우 한 대 정도는 타지 못한 채 그냥 보내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으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침이 있는 삶이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40대·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27일 찾은 GTX-A노선 서울역. 개통 하루 전인 만큼 손님맞이를 거의 마친 상태였다. 개찰구부터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스컬레이터까지 모두 정상 작동했다. 특히 승강장부터 출입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분가량 이동 후 지하 40~50m 대심도에 위치한 승강장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파주 운정중앙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GTX-A 열차가 대기했다. 출발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열차가 부드럽게 승강장을 빠져나갔다.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패널을 통해 열차 속도가 표시됐으며 일정 구간에서는 최고 속도인 180㎞/h에 도달했다. 열차 창문에 투명 OLED 영상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며 다양한 영상과 노선 정보 등이 표출됐다.

서울역에서 파주 운정중앙역 방향으로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열차. 뉴스1



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이달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총연장은 32.3㎞로, 5개 역사(운정중앙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를 운영한다. 다만 추가로 마련되는 창릉역은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이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은 21분 30초다. 기존 지하철(경의중앙선운정역~서울역 46분) 또는 광역버스(운정 산내마을~서울역 66분) 대비 각 24분 30초, 44분 30초 단축되는 것이다.

개통 초기 운행 안정화를 위해 우선 7개 열차를 편성해 약 1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하루 편도 112회·왕복 224회 운행한다. 내년 1분기 내 단계적으로 열차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편성은 7개에서 10개로, 운행횟수는 왕복 224회에서 282회로, 출퇴근시간대 운행간격은 10분에서 6분 15초로 각각 개선할 계획이다.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행된다. 운정중앙역과 서울역 모두 첫차는 오전 5시 30분, 막차는 다음 날 오전 0시 38분 각각 떠난다.

파주 운정중앙역에 도착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열차. 뉴스1



기본요금은 3200원이며 거리요금은 250원(이동 거리 10㎞ 초과 시 5㎞마다)이다.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450원이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 할인 등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정기 이용자 등은 GTX-A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8칸이 한 편성으로 구성된다. 터널 중간에서 열차가 비상 정차 시 이용객의 안전한 하차를 도와줄 비상사다리가 1·3·6·8번 칸에 비치돼 있다. 국토부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내년 일평균 수요(평일 승차 기준)는 5만 37명으로 예상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의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