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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하성, 거물급 아니지만…팀에 변화 불러올 수 있는 선수”美 매체

입력 | 2024-12-28 13:25:00

내야수 토레스와 비교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아있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이 가성비 좋은 내야수로 평가 받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7일(현지시각) FA 시장에 나온 상위 선수들을 비교, 분석했다.

김하성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비교됐다.

러셀 도지는 김하성을 두고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이다. 거물급 선수는 아니지만, 독특한 능력이 있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는 김하성이 공격적으로도 매 시즌 발전해 왔다고 짚으며 2021년 8홈런, 2022년 11홈런에 이어 2023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17홈런을 쳤다고 소개했다. 2023년에는 30도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주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격수 출신인 그는 3루수와 유격수, 2루수로 활약했다. 2021년 빅리그 입성 후 최고의 내야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큰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도 팀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선수다. 토레스보다 한 살 많지만,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팀이 영입하든 굉장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KBO리그를 거쳐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MLB 통산 540경기를 뛰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MLB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 8월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어깨 수술을 받은 그의 복귀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FA 계약에서 이는 김하성에게 가장 불리한 부분이다.

조던 슈스터먼은 김하성의 수술과 복귀 일정 등을 들어 토레스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슈스터먼은 “2025시즌 첫 달을 놓칠 수 있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생산성과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보여준 뛰어난 수비 등을 고려해 김하성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김하성은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회복된 후에도 시즌 초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냉정하게 봤다.

“김하성이 3~4년 계약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토레스의 공격 잠재력을 더 높은 투자 가치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1500만 달러(약 221억4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내야수를 구하던 디트로이트는 김하성을 영입할 후보로 거론되던 팀이다. 디트로이트가 토레스를 품으면서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에서는 제외되는 분위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