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문가비. 뉴스1 DB
모델 문가비가 자신의 아들 친부인 배우 정우성과의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가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그간의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신이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지난 11월 24일 밝혀진 후 약 한 달 만이다.
해당 글에서 문가비는 지난달 한 아이의 엄마로서 출산 사실을 용기 내서 알렸지만, 이후 자신과 정우성을 두고 많은 기사가 나온 데 대해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허위 기사”라는 표현을 쓴 후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크게 다치는 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제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바로잡고자 처음으로 정확한 저의 입장을 밝힌다”고 남겼다.
문가비는 그간 여러 설 중 불쾌했던 부분을 짚었다. 그는 “‘문가비는 교제한 적도 없는 상대 남자와 몇 차례 만남을 갖다 임신을 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개인 SNS에 올린 저의 글이 그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뭔가를 얻기 위해 공개한 글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고 적었다.
이어 문가비는 정우성과의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가비는 정우성과의 만남에 대해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선택에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문가비는 “최고의 선물”이 된 아들에게 자신의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책임지는 당연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며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하여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문가비는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황인 반면, 정우성 소속사 측은 문가비와의 과거 교제 여부와 결혼 의견 차 등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개인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구체적이지 않은 입장으로 의혹만 더욱 키웠다.
정우성은 혼외자 논란 외에도 사생활 문제로도 구설에 올랐다. 또한 정우성이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라며 즉석 사진 부스에서 찍은 듯한 사진이 떠도는가 하면, 정우성에게 10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비연예인 연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공유되는 대화창이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우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비연예인에게 “멋진 직업”이라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먼저 보냈다는 의혹도 확산됐다.
그때마다 소속사 측은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 “개인 간의 SNS 교류에 대해서는 배우 사생활의 영역이라 확인드리기 어렵다”는 등의 입장을 냈다.
이후 정우성은 지난 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며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