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명 탑승 항공기 추락사고 무안공항 앞 가족들 발동동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024.12.29/뉴스1
“아내와 처제가 출발 두 시간 전에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생사 확인이 안되고 있어요.”
29일 오전 10시30분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사 앞.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부상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급차는 쉴 새 없이 활주로를 드나들고 있다.
30대로 보이는 A씨는 “아내와 처제가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어제 출발하기 두 시간 전에 연락이 왔는데 연락이 안된다”며 “누구도 생사를 확인해 주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통제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가족들과 경비인력과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는 “어떤 상황인지 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생사 확인이 안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 활주로를 이탈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탑승객 중 28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시켰다.
(무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