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429.67)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에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1997조 원, 코스닥은 334조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과 비교하면 각각 159조 원, 95조 원이 줄었다. 올 한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탈한 시가총액이 254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액은 약 148조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22개 종목의 시총은 이 기간 약 161조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에 상장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한동안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며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