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년부터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 시작 급변풍 발생, 비정상 운항 가능성 등 항공사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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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회항의 원인이 되는 ‘급변풍’ 발생 가능성을 최대 3일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주공항에 도입된다. 제주공항은 빈번한 급변풍으로 인해 국내에서 가장 항공기 회항이 많은 공항이다.
기상청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1월1일부터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지형적 특성으로 급변풍이 자주 발생한다. 한라산 북쪽에 위치해 있어 강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거나 좌우로 돌아오는 탓이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은 국내 공항 중 항공기 회항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10월부터 정보 생산 체계를 점검하고, 항공사 의견을 들어 수치예측자료 해석을 추가하는 등 정보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한 시범운영의 기간을 거쳐 정식 도입됐다.
기상청은 신규 서비스 도입을 위해 제주공항에 공항라이다와 연직바람관측장비를 설치해 급변풍 관측망을 확충하고, 급변풍 사전징후를 탐지하는 고해상도 수치예측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제주공항에 급변풍이 예상될 경우 최대 3일 전에 급변풍 발생 가능성과 그 원인을 항공사에 우선 제공하게 된다. 하루 전에는 예상 발생 시간과 비정상 운항 가능성까지 포함한 상세 정보를 공항기상정보를 통해 제공한다.
또한 기상청은 항공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급변풍 예보에 활용된 분석자료와 수치예측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항공사에서 더욱 신속하고 유연한 급변풍 대응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