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의료계가 적극적인 의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포함해 사고를 영상으로 본 이들이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니 언론 등에서 사고 장면을 불필요하게 반복적으로 트는 것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응급처치와 전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의사회와 연계해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조 작업에 헌신하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광역시의사회도 공동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분이 고통을 겪고 계시며, 특히 유가족분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실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함께 슬픔을 나누며, 빠른 위로와 회복을 기원하고 부상자들에게는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사고 수습에 힘쓰고 계시는 구조대원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는 안전과 성공적인 구조를 기원드린다”고 밝헜다.
의료계는 사고를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이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언론 등에서 사고 장면을 불필요하게 반복적으로 틀거나 선정적인 보도는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에 국민의 2차 외상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