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4.12.30 (서울=뉴스1)
30일 제주항공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영국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입국했다”라며 “보험사 5곳과도 배상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항공보험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 달러, 한화 1조4720억 원이다.
희생자 장례 절차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무안국제공항으로 파견된 제주항공 직원 300여 명은 유가족들과 함께 장례 절차 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습 이후 본인 확인, 유가족 인도 등을 거친 경우 유가족이 원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수는 141명으로 파악된다.
이날 무안공항 참사 사고와 동일한 여객기에서 발생한 랜딩기어 고장에 대해선 점검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했다. 송 본부장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접수됐고 회항 후 점검이 필요하다는 기장 판단에 따라 김포공항에 착륙했다”라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항공편의 마지막 점검일은 이달 20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본부장은 “해당 점검은 출발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별도로 비행시간이 600시간을 넘으면 받는 특별점검이다. 특별점검에선 유압계통 등의 여러 부분을 점검하게 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