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연방청사·공공건물·재외공관 등에 조기 게양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공식 애도일을 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은 일생 동안 우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로 봉사해 온 품성과 용기, 연민을 보유한 사람”이라며 오는 1월9일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살아있는 동안 미국 최장수 대통령으로 불렸으며, 퇴임 후에도 전 세계 분쟁 해결과 인권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해 ‘평화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명에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인 캠프데이비드 협정과 파나마 운하 반환 조약 등도 언급했다. 평화 중재와 질병 박멸, 노숙인 수용 등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 공들인 부분 역시 성명에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범한 도덕적 리더십으로 카터 전 대통령은 의미와 결의로 가득한 고결한 삶을 살았다”라며 “신뢰받는 정신적 지도자로서 기쁨과 슬픔의 시기에 사람들을 이끌고 영감을 줬다”라고 했다.
이날 성명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오는 1월9일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는 예배가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30일 동안 연방 청사와 미군 함선 및 기지, 군사 초소, 공공건물, 재외공관 등에 조기가 게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기억이 계속 우리를 앞으로 이끌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국가와 세계가 그의 정신을 지침 삼아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