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X(옛 트위터) 캡쳐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여객기 사고로 숨진 가족의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공항에 머물며 다른 이들을 돕겠다고 한 유족들이 있었다. 20대 조카가 변을 당한 송모 씨(48)는 전날 시신을 확인했지만 계속 공항에 남아 자원봉사자를 도왔다. 송 씨는 다른 유가족들을 위해 텐트를 설치하고 물병을 나르며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는 사람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유족들을 위한 커피를 선결제를 해놓은 시민들도 있었다. 30일 오전 공항 2층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카페 직원은 “전날(29일) 50잔에 이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100잔씩 총 250잔 선결제가 있었다”며 “결제자는 각각 다른 사람”이라고 전했다.
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