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롭게 건조하고 있는 3000t급 신형 군함. 조선중앙TV 캡처·뉴스1
북한이 새롭게 건조하고 있는 3000t급 신형 군함을 2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기존 1500t급으로 추정되는 호위함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북―러 간 군사 밀착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대형 군함 건조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군함 함상에 올라 현지 지도에 나선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보도된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로 방문 시기나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관만으로는 러시아의 어드미럴 그리고로비치급(3600t급) 호위함과 유사한 형태”라며 “만약 수직발사관이 장착된다면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늘린 순항미사일 발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텔스형으로 건조된 러시아의 이 호위함은 대공·대함 미사일용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