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미 카터 1924~202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 재임·사진)이 29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100세.
카터 전 대통령은 집권 중 오일쇼크에 따른 고물가와 저성장,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세력에 의한 미국인 인질 억류 사태 등으로 재선에 실패했고, ‘미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란 오명도 얻었다. 하지만 퇴임 후 민주주의 및 인권 보호, 빈곤 퇴치, ‘사랑의 집 짓기(해비탯)’ 활동 등에 매진해 ‘가장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불렸다.
북한 쿠바 보스니아 등 분쟁지역을 누비며 평화를 강조한 공로로 2002년 노벨 평화상도 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그를 “위대한 미국인”으로 기리며 국장(國葬)을 지시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