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초대 감독(왼쪽)과 김영수 당시 사장. KT 제공
올해까지 10년 동안 10개 팀이 페넌트 레이스를 치른 것.
그리고 이 10년 동안 페넌트 레이스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두산입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념 촬영 중인 두산 선수단. 동아일보DB
두산은 2015, 2016, 2019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두 번(2017, 2024년) 들어 올렸지만 정규시즌 누적
성적 2위 팀은 아닙니다.
이 부문 2위는…
구광모 LG 구단주(오른쪽)와 차명석 단장. LG 제공
LG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암흑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확실히 강팀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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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은 10개 구단 체제 들어서는 별 힘을 못 썼고 KT도 창단 초기 리그에 연착륙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롯데는 롯데였고 한화도 한화였습니다.
Happy New Year!
그러나 미국 작가 로버트 S 위더가 말한 것처럼 ‘야구팬은 마약 중독자고 우리의 헤로인은 데이터’이기에 정리해 봅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10년도 ‘그깟 공놀이’와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눈물 흘리게 될 테니까요.
나이 드실 때 꼭꼭 씹어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