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 ‘레인보우로보틱스’ 총 3500억 투입해 경영권 확보 대표이사 직속 로봇추진단 신설 2035년 글로벌시장 55조원 전망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보’.
●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시장 보폭 확대
삼성전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에 더해 추가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지분을 35.0%로 늘렸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취득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되며, 연결 재무제표상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KAIST의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분 인수에 맞춰 삼성전자 내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KAIST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70)를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 “글로벌 시장 급성장, 2035년 55조 원 넘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올 뉴 아틀라스’.
테슬라의 ‘옵티머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로봇 개발팀을 결성해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젯슨 토르’ 솔루션을 올해 상반기(1∼6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