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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24년 12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4조399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692조4094억 원)보다 41조9901억 원, 11월 말(733조3387억 원)보다는 1조608억 원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연간 증가 폭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39조3764억 원, 2020년 59조3977억 원을 나타냈다.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2021년 8월 0.5→0.75%)하고 나서면서 2021년 38조8990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2022년 기준금리가 7차례 인상(1.25→3.25%)되면서 그 해에는 감소(16조5194억 원)로 돌아섰다. 이 같은 기조는 2023년(-1241억 원)까지 이어졌다.
전세대출 규제도 완화한다.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해 왔던 신한·우리은행은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도 올해부터는 신한·농협은행에서도 받을 수 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올해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긴 은행에 새해 대출 물량에서 초과분만큼을 깎기로 했다. 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3곳, 인터넷은행 1곳, 일부 지방은행이 대상이다. 금융 당국이 은행들이 제시한 관리 목표치에 이 같은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