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진행…1차 2~4일 실시 과반득표 없으면 7~8일 2차투표
20일 서울 마포구 공유스페이스 포엘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여자의사회 주관으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택우(왼쪽부터), 강희경,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4.12.20. [서울=뉴시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해를 넘긴 의료 사태에 대응할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을 뽑는 투표가 2일 시작됐다. 의협 회장 선거는 향후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방향과 수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협 등에 따르면 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는 100%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1차 전자 투표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7~8일 진행된다. 7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8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실시된다. 당선인은 8일 개표를 통해 발표된다.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부터 회장직을 맡아 의협을 이끌게 된다.
차기 의협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 공백 해소와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의학 교육 정상화라는 도전 과제와 마주해야 한다.
정부가 탄핵 정국 속에서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의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협이 사태 해결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 모두 상대적으로 ‘강경파’로 분류돼 향후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광송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으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의 정당성이 소멸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잘못된 의료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