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가계대출 734조원 주담대, 1년간 48.5조원 증가
지난 5년간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자가 105만여명 늘어났고,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의 증가 폭이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45조6467억원으로 2018년 말의 110조6087억원보다 35조380억원 늘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2023.06.12. 서울=뉴시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약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을 줄였다. 앞서 가계대출 급증에 은행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증가폭을 줄여왔으나 한 해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42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4조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7963억원 증가한 것이다.
2023년 말(692조4094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1조7256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578조463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69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담대 잔액은 48조5713억원이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8월 8조9115억원, 9월 5조9148억원이 늘어났으나 10월부터 대출금리 인상과 조건 강화 등 대출 제한의 영향으로 1조원대 증가에 그쳤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3조6032억원으로 전월보다 4861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5개월 만이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2조8819억원이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9조5060억원으로 전월보다 1173억원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 중이나 전년 말 대비 1조554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48조3343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47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전년 말(1951조3753억원
)보다는 96조959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27조916억원으로 전월보다 21조1285억원 감소했다. 전년 말보다는 77조7959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9조9277억원으로 전월보다 3872억원 늘었으나 2023년 말보다는 5조9355억원 줄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