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비행 중인 항공기 비상문을 열려던 10대 영국인 소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침 소리’로 인해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출발해 영국 개트윅으로 향하던 이지젯 항공 EZY8556편에서 소동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편은 소동으로 인해 이탈리아 바리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항공기가 급히 착륙한 이유는 한 16세 소녀가 항공기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피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소란의 원인으로 ‘여동생의 기침’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승무원의 도움으로 여동생이 자리에 돌아갔지만 이후에도 소녀는 화장실 인근에 선 채 승무원들에게 욕설을 내뱉고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소녀는 비행기 뒤쪽으로 달려가 항공기의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갔다. 다행히 비상문 레버가 부러지면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무원들이 소녀의 행동을 제지하자 그는 “칼로 찌르겠다”며 승무원을 위협했으며, 신발을 벗어 승객에게 던지는 등 난동을 계속했다.
조종사는 소녀의 난동 및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긴급 착륙을 결정했고, 항공기는 이탈리아 바리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실시한 조치를 취했다”며 “다음날 운행을 재개했고 승객들에게 숙소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