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유행 기준 8배 초과…전 연령 환자 늘어 “봄철까지 유행…지금이라도 접종 해야”
방역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12.20 뉴시스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당국은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인 52주차(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52주차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해당 기간 중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을 처방 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접종률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 80%, 1회 접종 어린이 66.7%, 임신부 60.1%, 2회 접종 어린이 40.3%다. 전년과 비교하면 임신부만 6.6%포인트(p) 증가했고 2회 접종 어린이는 2.9%p, 65세 이상 고령층은 2.2%p, 1회 접종 어린이는 1.8%p 감소했다.
질병청은 교육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