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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촬영 중 병산서원 만대루 못질 논란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시민의식 개선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현장을 방문했던 한 건축가가 문제를 제기했고,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전날 공식 사과를 했고,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유산인 선릉 봉분이 훼손되고, 2년 전에는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가 벌어지는 등 어이없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