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연례 북극곰 수영 행사가 열려 재미있는 복장의 참가자들이 차가운 물에 뛰어들고 있다. 2025.01.02. 뉴욕=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기상청(NWS)은 10일~16일 로키 산맥 동쪽의 ‘노던 플레인스’(몬태나, 와이오밍,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주) 일대를 포함해 미국 내 많은 지역에 한파가 불어닥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파는 앞으로 2∼3주 혹은 그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에서도 폭설 혹은 강설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해당 예보를 인용하며 “미국 북부 지역은 추운 겨울에 폭설이 내리는 데는 익숙하지만, 캐나다 지역 북극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으로 영하 34도에서 영하 29도에 이르는 혹한이 올 수 있다. 이런 공기에 피부가 30분만 노출돼도 동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2013년 말~2014년 초에도 겨울에 북극 소용돌이로 인해 캐나다 남부, 미국, 유럽에 한꺼번에 한파가 몰아닥친 적이 있다. 당시 북미 지역 한파로 1911년 이후 103년 만에 처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붙는 일도 있었다.
한편 유럽에도 1월 한파가 예보됐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영국, 프랑스, 독일과 북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약 한 달 동안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