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쑤언손 연속골로 2-1 승리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일 열린 태국과의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안방 팬들의 환호에 박수를 치며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베트남 축구협회 홈페이지.
김상식 감독(49)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베트남은 2일 열린 태국과의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베트남은 공격수 응우옌쑤언손이 두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응우옌쑤언손은 지난해 베트남으로 귀화한 선수다. 베트남이 안방에서 태국을 꺾은 건 27년 만이다. 베트남은 5일 열리는 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정상에 오른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며 2년마다 열린다.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에서 한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이번 승리는 베트남 팬들에게 드리는 새해 선물이다. 베트남은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