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 합동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참배하고 있다. 2025.01.03. 무안=뉴시스
3일 오전 8시경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발인식. 유족과 지인 등 30여 명은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운구 차량에 관이 들어가자 유족들은 차량 트렁크를 쓰다듬으며 1분여 간 오열했다.
참사 발생 엿새째인 3일 희생자 일부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경 광주의 같은 장례식장에서는 다른 희생자 남성의 발인도 치러졌다.
유족과 지인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인의 아들이 아버지의 관 위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렸다. 관을 실은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광주의 한 회사를 들린 뒤 장지로 향했다.
아직 희생자 다수는 장례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3일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4명의 시신만 유족의 품으로 인도됐다. 이중 일부는 장례 절차를 밟고 있고, 일부는 시신을 안치해둔 상태다.
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2025.01.03. 무안=뉴시스
나원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사고 초기 현장에서 수거한) 시신 606편(조각)의 DNA 감정 결과를 2일 받아 일부에 대해 본체와 시신 편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고 8명에 대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무안=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