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기도 소비자물가 2.3% 기록
26일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2024.12.26/뉴스1
“기호식품인 커피인데 가격이 오른다는 말에 더 부담이 됩니다.”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형 복합문화공간 내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시민 이모 씨(30대·여)는 평소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에서 커피를 즐기다 가격인상 문구에 흠칫했다.
외국 브랜드의 해당 커피전문점에 ‘가격인상’ 이라는 문구를 보고 “앞으로는 자주 마시기는 힘들겠다”고 혀를 둘러댔다.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 내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장을 보러 나선 김모 씨(30대·여)도 대형마트 전용치킨 가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2년 전부터 야심차게 출시한 치킨들은 일반 치킨집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1만2990원으로 다소 부담되지 않은 가격선이지만 출시 때만해도 형성된 8000~9000원대 가격에서 다시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치킨을 다시 진열대로 돌려 놓았다고 한다.
김 씨는 “월급만 제자리 걸음이고 서민물가는 다 올랐다”며 “정말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토로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연간 및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0(2020년=100)으로 전달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도내 소비자물가는 2.3% 상승률로 파악됐다. 이는 5.0%, 3.6%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던 2022년과 2023년을 대비하면 상승세는 대폭 완화된 수치다. 물가안정목표(2.0%)에 웃돈다.
2024년 1월 2.7% → 2월 2.9% → 3월 3.0% → 4월 2.8% → 5월 2.6% → 6월 2.4% → 7월 2.6% → 8월 2.0% → 9월 1.7% → 10월 1.4% → 11월 1.7% → 12월 2.1%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원자재 가격부터 인건비까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납품가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도내 소비자물가가 얼마만큼 오름선을 이어갈 지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진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4년 12월 연간 및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1(2020년=100)로 전달대비 보합세를 0.4%, 전년동월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3%로 기록됐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