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대표 박한신 씨가 5일 오전 9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수습당국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5. 뉴스1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152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남은 인도 절차도 이날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참사 당일부터 이어져 온 대규모 수색은 전날 종료돼 이날부턴 소규모 수색 방식으로 전환한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이뤄지던 유가족 대상 공식브리핑도 이날을 끝으로 종료됐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국회의원들을 잠시 뒤로 물리고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항만·군·광주시·전남도 등 정부 관계자들을 호명했다. 박 대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분들이 처음에 욕도 많이 먹고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저희를 도와주셨다”며 “이분들도 가족이 있으신데, 그만큼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 대표단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05. 뉴시스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무안공항 행정동에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 제주항공이 유족들과 (공무원) 1대 1 매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에도 문의 사항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