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보름가량 앞두고 최고훈장 수여 보노-매직 존슨-마이클 J 폭스 등 트럼프 비판 인물들 다수 포함돼 보수층, 힐러리-소로스 수훈에 반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안보, 국익, 세계 평화,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매년 수여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퇴임을 보름가량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재임 중 마지막 메달 수여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과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 전 농구선수 매직 존슨,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배우 마이클 J 폭스, 디자이너 랄프 로렌, 가수 보노(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19명에게 임기 중 마지막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워싱턴=AP 뉴시스
NYT는 “트럼프 당선인도 이전 대통령 재직 시 임기 마지막 자유의 메달 수여식 때 공화당 충성주의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며 “바이든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 등) 전임자들보다는 고르게 특권을 행사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보수 진영에선 이번 메달 수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일으킨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사악한 꼭두각시’라고 부르는 소로스를 수훈자로 선정한 게 특히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축구선수 메시는 미 프로축구인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는 것 말고는 미국에 특별히 기여한 바가 없는 데다, 이날 수여식에도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