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중구청장, 소통으로 주민 행복 꾀한다 이웃 분쟁 해결 사례집 발간 ‘원 팀 중구’ 향한 소통의 기록되길
김길성 중구청장. 중구 제공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동네 강아지와의 문제로 중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갈등소통방’의 문을 두드렸다. 구청 갈등관리팀은 견주의 협조를 얻어 구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약 2개월이 지난 뒤 신청인과 강아지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2025년 새해를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서울 중구도 마찬가지다. 주민 행복과 중구 발전의 원동력은 ‘원팀 중구’이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의 증가로 4면의 벽체를 이웃과 공유할 정도로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졌다. 그러나 단절된 생활환경과 개인주의로 인해 이웃분쟁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작은 감정문제로 시작된 이웃분쟁은 종종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웃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로 발생한 이웃분쟁의 최종적인 해결 목표가 감정회복을 위한 화해와 관계 회복이어야 하는 이유다.
분쟁당사자 간 이해와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분쟁해결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중립성이 확보된 제3자가 분쟁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춰 대안적 해결방안을 당사자들과 함께 찾아가야 한다. 그 시도가 바로 갈등소통방이다.
재봉틀 층간소음 문제로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인이 가정 폭력 위기에 있음을 인지하고 긴급 임시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겨드린 사례, 비좁은 골목을 승합차와 천막, 손수레 등으로 막아버리고 과태료 부과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피신청인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주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 상점가 주변 담배꽁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주민 협의체를 구성하고 환경 정화를 시도해 본 사례….
이웃분쟁은 사실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정형적인 형태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유사한 해결 사례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지역 내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고심하는 모든 분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민이 갈등소통방을 찾아오게 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김길성 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