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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몸 건강, 구가 꼼꼼하게 챙깁니다

입력 | 2025-01-07 03:00:00

감정 노동자부터 어르신까지… 돌봄 체계 마련하는 자치구들
[영등포구] ‘마음안심 버스’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성동구] 보건복지부 지원 받아 고령자에 통합 돌봄 제공
[구로구] 올해부터 ‘모자건강센터’ 시범 운영





낯선 이의 배려가 더욱 따스하게 다가오는 새해, 자치구들이 사각지대를 아우르는 돌봄 체계를 마련하며 세심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택시 운수회사, 콜센터 등에 찾아가는 ‘마음안심 버스’로 감정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돌본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025년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고령자들에 딱 맞는 통합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로구(구청장 권한대행 엄의식)는 1월 1일부터 ‘모자건강센터’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마음 건강, 찾아가서 챙겨드려요

정신건강 전문가(오른쪽)가 마음안심 버스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상담해주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에서 2023년 3월에 첫 선을 보인 ‘마음안심 버스’는 이동형 정신건강 서비스 차량이다. 정신건강 전문가가 차량을 이끌고 학교, 직장,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서 근로자의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도를 검사하고 전문 상담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도록 안내한다. 소요 시간은 10분 남짓이며, 결과는 인쇄물로 받을 수 있다.

구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감정 노동자를 위해 △소방서 △장애인 직업 재활센터 △고용 상담센터 △노숙인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택시 운수회사를 다니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울과 불안 증상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이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가까이서 받을 수 있도록 구석구석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돌봄, 더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정원오 성동구청장(가운데)이 ‘통합돌봄 민관협력 발전방안 특강’을 하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고령층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 복지서비스를 대상자 중심으로 통합 사례 관리하고, 전문적인 교육 및 컨설팅 등 기술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업체계 구축 지원 등을 받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의 건강 상태, 돌봄 수요 등을 더욱 세심히 파악해서 맞춤형 의료 통합 돌봄 제공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임신 준비부터 육아까지, 한번에

구로 모자건강센터의 모습. 구로구 제공

모자건강센터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구로구 개봉1동 제2자치회관(구로구 경인로 318-15) 3, 4층에 문을 연다. △임신 준비를 위한 난임부부 의료·시술비 지원 △임산부 등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유축기 대여 등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 첫 달인 1월 한 달간은 △출산준비교실(3주 과정) △토요 부부 출산준비교실 △영양 만점 이유식 준비 △모유 수유 진료소(클리닉) △영유아 안전교육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3주 과정) △토요 아빠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 등 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홈페이지나 구로구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모자건강센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