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노동자부터 어르신까지… 돌봄 체계 마련하는 자치구들 [영등포구] ‘마음안심 버스’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성동구] 보건복지부 지원 받아 고령자에 통합 돌봄 제공 [구로구] 올해부터 ‘모자건강센터’ 시범 운영
낯선 이의 배려가 더욱 따스하게 다가오는 새해, 자치구들이 사각지대를 아우르는 돌봄 체계를 마련하며 세심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택시 운수회사, 콜센터 등에 찾아가는 ‘마음안심 버스’로 감정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돌본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025년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고령자들에 딱 맞는 통합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로구(구청장 권한대행 엄의식)는 1월 1일부터 ‘모자건강센터’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마음 건강, 찾아가서 챙겨드려요
정신건강 전문가(오른쪽)가 마음안심 버스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상담해주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구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감정 노동자를 위해 △소방서 △장애인 직업 재활센터 △고용 상담센터 △노숙인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택시 운수회사를 다니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울과 불안 증상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이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가까이서 받을 수 있도록 구석구석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돌봄, 더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정원오 성동구청장(가운데)이 ‘통합돌봄 민관협력 발전방안 특강’을 하는 모습. 성동구 제공
임신 준비부터 육아까지, 한번에
구로 모자건강센터의 모습. 구로구 제공
운영 첫 달인 1월 한 달간은 △출산준비교실(3주 과정) △토요 부부 출산준비교실 △영양 만점 이유식 준비 △모유 수유 진료소(클리닉) △영유아 안전교육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3주 과정) △토요 아빠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 등 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홈페이지나 구로구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모자건강센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