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차량 24시간 연세로 통행 가능
서울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발표
이성헌 구청장 “구의 오랜 숙원 결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신촌 연세로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서울시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발표하자 “구민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14년 1월 6일부터 시행돼 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2025년 1월 1일부로 해제됨에 따라 그간 금지됐던 택시와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24시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됐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를 앞둔 지난 2023년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후 연세로는 보도 폭이 확대되고 차로 축소 등을 통해 보행 친화환경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상권 침체를 걱정하는 상인들과 연세로를 우회하는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긴 소음에 관한 구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고, 2022년 8월 신촌 지역의 상인 1984명이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해 달라’라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는 2023년 1월 20일부터 같은 해 9월 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한 바 있다.
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했다가 다시 시행했다. 구가 기간별 매출액을 비교한 그 결과 일반 차량 통행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기간’ 3개월(2023년 2∼4월) 대비 ‘재시행(노선버스만 통행) 기간’ 3개월(2023년 11월∼2024년 1월)의 매출액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서대문구는 이런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최종 발표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대문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과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상인과 주민분들의 염원에 힘입어 구의 오랜 숙원이 이뤄졌다”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해 신촌의 명성을 되찾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