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모두 의대 증원 반대 입장 8일 결선투표 거쳐 당선자 확정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8일 오후 결정되는 가운데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과 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최종 후보가 됐다. 차기 회장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의협을 정비하고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격화한 의정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임무를 맡게 된다.
5일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 투표에서 총 2만9295표 가운데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로 1위를 차지했고, 주수호 후보가 7666표(26.1%)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 5543표(18.92%),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4595표(15.69%),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3388표(11.57%) 순이었다.
의협 선관위 규정상 후보자 모두 유권자의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 실시가 확정됐다. 1, 2위로 결선에 오른 김 후보와 주 후보의 표차가 437표에 불과해 3∼5위 후보를 지지한 표심을 누가 더 가져오는지가 중요해졌다.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해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의협을 이끌게 된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