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스포츠 -7.4%, 숙박 -7.1%, 음식·음료 서비스 -4.5% 12월 소비자심리지수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3 뉴스1
비상계엄과 탄핵, 항공기 참사 등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연말연시 내수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7~13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1% 줄었다.
그 전 주인 11월 30~12월 6일 카드 이용 금액이 7.3% 증가했는데 한 주 만에 감소 전환했다.
특히 오락·스포츠 및 문화(-7.4%), 숙박 서비스(-7.1%), 음식 및 음료서비스(-4.5%) 소비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 셋째 주에는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외식, 숙박, 오락 소비는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숙박 서비스는 8.3%, 오락·스포츠 및 문화는 5.9%, 음식 및 음료서비스는 0.3% 각각 줄었다.
작년 12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18.3p)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