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주일째를 맞은 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체크인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뉴스1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소속 관제사는 총 7명이다. 이 중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당시 근무를 섰던 2명이 업무에서 빠진 상태다. 이에 무안공항을 관리하는 부산지방항공청(부항청)은 인근 공항 관제사를 무안공항으로 보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안공항으로 발령받은 관제사 1명이 사표를 냈고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부항청 소속 관제사 1명이 사직서를 냈다.
항공업계에서는 관제사들의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처우가 누적되면서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부항청은 무안과 김해, 대구, 여수, 울산 등 9개 공항을 관리하는데, 총 관제사가 50여 뿐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인력은 적은데 업무량은 많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23년 무안공항 관제탑은 하루 평균 111대에 대한 관제 업무를 수행했다. 다른 지방공항들보다 3배 가량 많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