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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으로 새해 첫 수출 스타트

입력 | 2025-01-07 03:00:00

올해 친환경-고부가 선박 위주
139척 인도 예정… 실적개선 전망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하며 새해 선박 수출을 개시했다.

6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2022년 6월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이날 선주사에 인도했다. 전남 영암의 HD현대삼호에서 2년 반가량 건조된 이 선박은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선사에 인도한 첫 선박이 됐다. 7일에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각각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과 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39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 운반선 26척,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14척, 에탄 운반선 2척,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1척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이 대부분이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전체 선박 인도량이 지난해(144척)보다 적지만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선박 가격이 오른 데다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해왔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 가격) 지수는 2020년 11월 125.06에서 2022년 11월 161.69, 지난해 11월 189.1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이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4척의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2년 전 수주했던 수익성 높은 선종이 올해부터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인도 대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