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20% 집값 격차 ‘최대’
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뉴스1
전국에서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과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11배로 벌어졌다.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차이다. 지방의 저가 아파트 11채를 팔아야 서울의 고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을 만큼 집값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836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집값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1억1648만 원)의 11.02배였다.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집값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10배를 넘었다. 이후 한동안 주춤하다가 지난해 하반기(7∼12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12월에는 KB부동산이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배를 넘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27억2539만 원으로,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4억9089만 원)의 5.6배였다. 2023년 12월(4.9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