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진천농다리+출렁다리 효과… 방문객 1년 새 5.3배로 쑥

입력 | 2025-01-07 03:00:00

초평호 ‘미르309’ 개장 힘입어
작년 관광객 170만 명 돌파



지난해 170만 명이 찾으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충북 진천군 농다리 전경. 진천군 제공


지난해 충북 진천군 ‘농다리(籠橋)’를 찾은 방문객이 170만 명을 넘어섰다.

6일 진천군에 따르면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이자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의 지난해 방문객 수가 170만21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전체 방문객 32만1951명보다 5.3배가 늘어난 수치다.

농다리 월별 방문객은 3월까지 평년 수준인 2만∼5만 명이었다가 4월부터 10만 명대로 크게 늘었다. 군은 초평호 미르309출렁다리 개통과 미르숲 맨발 황토숲길, 농다리 푸드트럭, 폭포전망덱 등이 운영되고,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등 공신’인 초평호 미르309는 길이 309m, 보도 폭 1.6m의 다리다. 국내 주탑(主塔·주 케이블의 최고점을 지지하는 탑)이 없는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보통의 다리와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어 짜릿함과 함께 탁 트인 초평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초평호 둘레길인 초롱길 초입의 ‘미르숲’과 주변산을 잇고 있다. 군이 2021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김선명 군 관광팀장은 “올해는 방문객 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명품 농다리를 가꾸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