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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시군, 스포츠마케팅 성적 ‘금메달’

입력 | 2025-01-07 03:00:00

각종 스포츠대회-전지훈련 유치
경제효과 309억 넘어 ‘역대 최고’
내달 양구서 유도대회 등 개최
방문객 맞춤 서비스 제공 눈길



강원 시군들이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양구군수기 태권도대회 모습. 양구군 제공


지난해 강원 시군들이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단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3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으로 거둔 경제효과는 309억여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232억 원에 비해 77억 원(33%) 증가한 수치다. 양구군은 지난해 테니스, 야구, 역도, 펜싱 등 15개 종목, 104개의 전국 단위 대회와 10개 종목, 전지훈련 97개 팀을 유치했고 선수, 가족, 대회 관계자 등 약 30만 명이 양구를 방문했다.

특히 선수단 규모가 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축구, 야구, 농구 등 단체 종목을 적극 유치했고, 배드민턴과 세팍타크로 등 신규 종목 대회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인제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으로 81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60개를 유치했고, 4만6000여 명이 인제를 방문했다. 종목별로 보면 축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구, 야구, 탁구, 테니스가 각 6건, 배드민턴 4건 순이었다.

동해시는 지난해 전체 평가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에만 189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시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단위 대회 10개와 도 단위 대회 4개, 전지훈련 13개 팀을 유치했다.

이들 시군은 올해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양구군은 비교적 대회가 적은 겨울철을 활용해 테니스, 역도, 야구, 축구, 체조 등 45개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섰다.

이어 다음 달 7∼9일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청춘양구 2025 생활체육 전국 유도대회’를 시작으로 3월까지 야구, 펜싱, 테니스 등 7개 대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김영미 양구군 스포츠재단 사무국장은 “매년 양구를 방문하는 전국의 수많은 체육인과 가족들을 위해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고 고품질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선수단과 응원단 등 방문객 편의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관내 음식점 및 숙박업소 정보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인제체육관과 인제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 6곳에 설치했다. 여기에는 관내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최신 정보가 담겨 있다. 또 스포츠마케팅 E-북을 제작해 대회 관계자와 운영자들에게 배포했다.

올해는 서화평화체육관과 서화테니스장, 풋살장, 서리파크골프장이 준공되고, 내년에는 5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인제종합운동장이 조성돼 한층 향상된 스포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홍천군은 2027년 강원도민체육대회를 유치해 스포츠마케팅 최고의 해를 예약했다. 이 대회에는 약 1만3000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앞으로 2년 동안 철저히 준비해 완벽한 대회를 만들겠다”며 “이번 대회가 홍천의 경제와 문화, 스포츠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