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서 ‘선제적 위기관리’ 강조 “위기 없으면 낙관 사로잡혀 더 위험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 없어 자신감 있게 체질 개선 해나가야”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고양=뉴스1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행동, 리더십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놓치지 않고 살핀 이순신 장군처럼 위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체질을 개선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순신 정신’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피해 갈 수 없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경영 화두로 던졌던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세와 국제 정세 불안, 보호 무역주의 기조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각종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 역시 현대차그룹이 극복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전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전년보다 1.3% 성장하고 수출은 전년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KAMA 측은 “계엄 사태 등 악영향을 미칠 변수까지 고려하면 실제 내수 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차 내수 판매량은 70만5010대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54만10대로 4.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장 부회장은 “내수 시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팰리세이드 후속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등을 통해 내수에서도 최대한 선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